biff

영화제 발자취

병사의 제전

한국영화 회고전

병사의 제전
  • 하길종
  • Korea
  • 1969
  • 32min

미국 UCLA에서 16mm로 만든 졸업 작품. 1960년대 뉴욕 아방가르드의 영향력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존재와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히피 문화에 영향을 받은 흔적도 보이는 초현실적인 영화다. 원래는 16mm 프린트였지만 상태가 불완전하여 35 mm 로 새롭게 복원작업을 시도하여 상영이 된다. 아쉬운 것은...

화분

한국영화 회고전

화분
  • 하길종
  • Korea
  • 1972
  • 85min

푸른집에는 현마의 정부 애란과 동생 미란이 함께 산다. 현마는 비서 단주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 동성애의 관계를 맺고 있는 현마와 단주, 가출을 하는 단주와 미란의 관계는 정욕과 권력의 파국이라는 양상으로 치닫는다. 하길종식 성정치학이라 할 수 있는 최초의 장편 데뷔작. 단주역을 맡은 하명중은 치명적인 꽃미남으로 다가온다...

수절

한국영화 회고전

수절
  • 하길종
  • Korea
  • 1973
  • 96min

하길종의 두 번째 영화는 시대극이었다. 가족을 두고 전쟁터로 떠난 유신이 귀환을 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시간 동안 가족은 유린당하고, 유신 또한 대결 도중 죽음을 당한다. 하길종의 영화 중 가장 암울하다고 할 수 있는 [수절]은 역설적인 제목처럼 들린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지킬 것인가, 무엇을 지킬 것 인가.

바보들의 행진

한국영화 회고전

바보들의 행진
  • 하길종
  • Korea
  • 1975
  • 117min

두 번의 실패 이후 하길종의 새로운 영화는 청춘물이었다. 대학생 출신의 배우들과 아마추어 연기자들을 캐스팅하여 합숙을 하면서 준비한 일화는 유명하다. 검열로 인해 여러 장면들이 삭제되기는 했지만 1970년대 대학생 문화를 보여주 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자 성공을 거둔 작품. 병태와 영자라는 유명한 캐릭터를 만든 영화이기도 ...

여자를 찾습니다

한국영화 회고전

여자를 찾습니다
  • 하길종
  • Korea
  • 1976
  • 114min

다큐멘터리처럼 이대 거리와 여대생을 보여주는 도입 장면은 청춘의 욕망과 이상을 투영하는 하길종의 노골적인 스타일을 제시한다. 시골출신의 주인공은 여대생들이 투숙한 하숙집에 살면서 ‘도시’적인 것을 꿈꾸지만 결국에는 좌절당하고 만다. [바보들의 행진]의 노골적 변주인 동시에 고래사냥의 꿈이 다시 등장하는 영화.

한네의 승천

한국영화 회고전

한네의 승천
  • 하길종
  • Korea
  • 1977
  • 108min

[수절] 이후 또 다시 시도한 과거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 마을굿이 한창 벌이지는 가운데, 한네는 선녀당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머슴 만영에 의해 살아나게 된. 이들 사이에 윤필주가 가세하면서 마을의 복잡한 내력이 드러난다. 마을 공동체 내부의 붕괴와 애욕의 테마가 뒤엉킨 하길종식 전개가 이채롭다.

續 별들의 고향

한국영화 회고전

續 별들의 고향
  • 하길종
  • Korea
  • 1978
  • 120min

하길종 감독은 속편제작에 대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화가와 창부의 사랑이라는 노골적인 신파 멜로 영화이지만 이를 조롱하듯이 안토니오니의 [확대]를 비롯하여 여러 스타일을 노골적으로 인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화만으로도 하길종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흥미로운 멜로드라마.

병태와 영자

한국영화 회고전

병태와 영자
  • 하길종
  • Korea
  • 1979
  • 115min

[바보들의 행진]의 후일담이다. 복학한 병태가 약혼하려는 영자를 붙잡기 위해 경쟁자와 내기를 벌이는 장면은 그 유명한 [졸업]의 인용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는 대중영화로서 꽤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다. 이후 계속 영화작업이 이어졌다면 하길종의 영화가 한국대중영화와 어떻게 화학작용을 일으킬지를 짐작케 하는 마지막 작품.

오발탄

한국영화 회고전

오발탄
  • 유현목
  • Korea
  • 1961
  • 106min

계리사 사무소 서기인 철호가 부양해야 하는 가족의 모습은 한국전쟁 이후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 양공주가 된 여동생, 은행을 털려고 모의하는 퇴역군인 동생 영호의 모습은 방향을 잃은 가족의 초상이다.

순교자

한국영화 회고전

순교자
  • 유현목
  • Korea
  • 1965
  • 124min

한국 전쟁 중 신목사는 유일하게 남은 종교계의 생존자이다. 남한에서는 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지만 그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신도들은 그를 가롯 유다라며 시위를 벌인다. 진실은 나중에 드러난다. 인민군 장교는 신목사만이 진정한 신앙의 소유자였다며, 그래서 살려두었다고 말한다.

12